삶의 페이지들/PENSIEVE
2023. 1. 6.
"오케스트라에는 두 명의 지휘자가 있을 수 없다"
2022년의 마지막 해에 가족들과 함께 송년음악회를 찾았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좋아하는탓에 혼자서 이런 저런 음악회나 공연들은 자주 가는데 무엇보다 동생과 동생의 연인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동생도 나도 비슷하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동생은 피아노를 취미로, 나는 비올라를 취미로 하는만큼 전공생만큼은 아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공통점은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연주를 감상했다. 지휘자의 손짓과 표정, 그리고 간혹 삐끗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수도 볼 수 있는 생생한 공연이 주는 매력이었다. 공연은 휘발성이 있어 그 때 그 순간에서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개개인들의 단원들의 얼굴을 보며 누구는 공연을 지금 즐기고 있구나. 서로 눈이 맞으면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