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나를 말하다/MY
2022. 12. 18.
"SG워너비 - 느림보"
오늘 밖에 잠시 나와서 길을 걸었다. 가을의 끝자락인지 가을의 정점을 알리듯 바람들이 낙엽들을 가득 안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때는 중학교 때인 것 같다. 고작 중학생이 뭘 알겠냐마는 사랑을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시절 사춘기의 나의 사랑은 노랫말처럼 느렸다. 그래서 지금도 사랑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느려서. 사랑은 언제나 느림보 같아서 사랑은 내게만 느림보 같아서 지난 사랑얘기에 넌 울보 같아서 가슴 아픈 사랑에 나는 울보가 돼서 길을 걷다가 보채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릴땐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니가 있을곳을 찾은것 같아서 평생 내 일일것만 같던 기다리는 일도 그만둬야 하는 난 너무 늦어버린 난 느림보라구요 지난 사랑얘기에 넌 울보 같아서 가슴 아픈 사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