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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페이지들/PENSIEVE

"아들아 계란은 잔열로 삶거라"

2023.02.25.

계란 삶는 법에 대한 검색을 하면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나온다. 소금을 넣고 삶으라던지, 식초라던지,
끓이고 난 뒤 빠르게 찬물에 담가 계란의 수축을 가져와서 계란을 깨기 쉽게 만든다던지.

사람마다 저마다 저마다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고,
마치 걸리버 여행기처럼 계란의 뾰족한 끝과 뭉툭한 끝으로 나눠진 느낌도 받았다.
어느 끝에서부터 깨도 상관은 없지만, 각자의 경험 여부에 따라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을 법한.
아마 각자 집안마다 저마다의 노하우로 계란 삶기를 할텐데,
어머니께 여쭤보면서 알게 된 생활의 지혜가 있어서 기록도 할겸,
그땐 그랬지 하는 것도 남겨놓고 싶어서 기록하기로 했다.

우선 계란은 상온 보관을 했던 것을 삶아야 터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삶기 전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어 실온에 잠시 두었다.
그 후 물이 끓기 시작했을 때, 그때 살살 계란을 넣고 인덕션을 끄고 뚜껑을 덮고.

잔열로 끓이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잘 익기도 하고, 나중에 계란 껍데기를 깔 때 잘 까진다고.
실제로 해보니까 잘 되기도 했고, 아주 만족스러웠던.

부모님의 노하우와 레거시를 비록 사소한 것이지만 기억하기 위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