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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느끼다/DRAMA

"영국/미국 시트콤 Ghosts"

2023.02.18.

영국과 미국에서 제목은 같이 해서 제작된 시트콤이 있는데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해서 둘다 한번 봤다.
다 본것은 아니지만. 영국 버전의 Ghost 의 경우 시즌4까지 제작되었고, 미국 버전의 경우 시즌2까지 제작되었다.
영국 버전은 2023년 시즌5까지 제작 확정, 미국 버전도 2023년에 시즌3를 제작 확정했다.

빠르게 요약하면 내 개인 취향은 영국 버전에 손을 들어주었다. 캐릭터들이 더 매력적이었고, 재미있었다랄까.
재미 요소도 확실히 내 취향은 영국.

(좌) 미국 Ver. Ghost / (우) 영국 Ver. Ghost

대충 줄거리는 조상이 사망하면서 그 유산으로 집을 물려받게 되는 것인데, 그 저택에 커플이 들어가서 살면서,
에어비앤비나 호텔로 운영하려는 와중에, 여자 주인공이 머리를 다치게 되면서 유령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설정.

영국쪽 주인공들이 더 매력적인게, 일단 남자친구 역할을 맡은 배우의 빙구미가 재미있고,
여자 주인공의 호들갑도 재미있다. 미국쪽 주인공들은 너무 똑똑하다랄까.
특히 남자친구 역할도 매우 똑똑해서 언밸런스한 재미가 떨어지는 편.

(영국 Ver.) 집에 비둘기

이 비둘기가 중간 중간 계속 등장하는데, 나중에 이 비둘기도 죽어서 유령이 된다.

(영국 Ver.) 병원 방문 씬

유령들이 계속 보여서 정신이상이 있는건지 해서 정신과를 방문했는데, 처음에 상담해주던 의사도 유령이었던.
결국 해결이 안되고, 유령이 계속 보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영국 Ver.) 병원 복귀 씬

병원 복귀 하면서 보이는 유령의 모습이 영국스러워서 재미있고, 미국 버전을 보면 미국스럽다라는게 느껴진다.
미국 버전에서는 독일인가, 러시아 유령들이 등장한다. 아마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유령들 같다는 생각.

(영국 Ver.) 지하실 씬

지하실에도 유령이 존재하는데, 역병으로 단체 매장된 사람들로 지상에 있는 유령들과는 차별화되고
섞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영국 버전과 미국 버전 중 내 개인의 취향은 영국 버전에 손을 들어주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적어보면서 동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소개해볼겸.
영국 버전에는 있는데, 미국 버전에는 좀 다르게 그려진 캐릭터들이 있다.
아무래도 그 나라 문화에 맞게 바뀐 것인데, 좀 어색한 느낌도 드는 듯한.

(좌) 영국 Ver. Lady Stephanie 'Fanny' Button / (우) 미국 Ver. Hetty Woodstone

영국과 미국에도 등장하는 귀족풍의 여인은 다름아닌 여자 주인공의 조상격인 인물. 미국 버전은 너무 모던한 느낌이 들고,
영국 버전은 정말 저 시대 그러면서도 동시에 유령이라는 느낌을 계속 가져갔다. 미국 버전은 나중에는 그냥 사람 같았던.

(좌) 영국 Ver. Robin / (우) 미국 Ver. Thorfinn

영국 버전에는 원시인으로 그려졌고, 미국 버전에는 바이킹으로 그려졌다. 둘다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전력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주 미약하게. 근데 바이킹 보다는 그냥 원시인 캐릭터가 더 재미있다. 웃기기도 하고.

(좌) 영국 Ver. Captain / (우) 미국 Ver. Captain Isaac Higgintoot

둘다 군인인데, 차이점이라면 시대의 차이와 미국 버전에서는 게이로 그려진다는 점.
영국 버전이 좀 더 재미있는건, 다른 캐릭터들과의 대비가 확연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는데,
제일 진지하고,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캐릭터들 사이에서 색이 확실히 느껴진 반면,
미국 버전에서는 다른 캐릭터들도 하이텐션인데, 똑같이 텐션이 높아서 강강강강 느낌이랄까.
영국은 강약의 조화가 잘 이뤄진 느낌.

(좌) 영국 Ver. Kitty / (우) 미국 Ver. Alberta Haynes

미국 버전에서는 직업이 오페라 가수라면, 영국 버전에서는 그냥 일반인.
영국 버전에서는 새침하면서도 순수한 역을 하는 반면, 미국 버전에서는 노련함과 닳고 닳은 느낌이랄까.

(좌) 영국 Ver. Patrick Butcher / (우) 미국 Ver. Pete Martino

둘다 보이스카웃 역할로 그려지는 것은 비슷하지만, 조금은 차이가 난다랄까.
미국 버전에서는 약간 너드함, 사회 부적응자 같은 느낌이라면, 영국 버전에서는 아직은 소년의 마음을 가진 느낌.
슬램덩크에 코치 영감 같다랄까.

(좌) 영국 Ver. Julian Fawcett MP / (우) 미국 Ver. Trevor Lefkowitz

이 캐릭터가 제일 골 때리면서도 재미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하원의원 출신으로 섹스 스캔들에 연루되어 죽음을 맞이한
유령으로 항상 하의 실종으로 다닌다. 흥미로운 것은 약간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미국 버전에서는 증권가의 큰손으로 마약과 파티로 신나게 살다가 Drug overdose로 죽었는데, 이 유령 역시 하의실종.
현대 사회에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

(좌) 영국 Ver. Sir Humphrey Bone / (우) 미국 Ver. Crash

머리가 잘린 유령이 등장하는데, 계속 몸이랑 따로 논다. 미국 버전에서는 너무 짧게 등장해서 임팩트가 없었다면
영국 버전에는 잊을라 치면 계속 등장하고 헛웃음을 자아낸다랄까. 흥미롭게도 영국 버전에서 저 유령을 연기한 사람은
위에 원시인 Robin을 연기한 배우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

(좌) 영국 Ver. Thomas Thorne / (우) 미국 Ver. Susan Montero

영국 버전에서는 약간 셰익스피어스러운 시인이자 문학도 같은 유령으로 주인공 커플 중 여자주인공에 첫눈에 반해서
계속 사랑의 세레나데를 만들고 시를 짓고 하는 캐릭터. 미국은 마약에 취해 곰에 맞아 죽은 히피로 좀 이상한 캐릭터.

(좌) 영국 Ver. Mary / (우) 미국 Ver. Sasappis

영국 버전에서는 마녀 사냥 시대에 화형 당해서 죽은 유령, 미국 버전에는 인디언으로 지금까지 각 버전별로
비슷한 캐릭터들이 등장했었는데, 이 경우에는 제일 다른 캐릭터들이 그려졌다는 점.
각 국가의 역사적인 현상들을 살펴봤다라는 것으로 읽혀서 그것 나름대로 흥미로웠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