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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느끼다/MOVIE

"머슴 바울"

2023.02.06.

시간이 정말 남아돌고 볼게 없다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기독교 쉴드를 쳐줄 수 없는 영화.
세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가 세마리 다 놓친 영화.

무비컬이면 무비컬, 다큐멘터리면 다큐멘터리, 영화면 영화.
한가지만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세가지를 다 버무려놓으니 이건 무슨.

어쩌다보니 기독교 vs 천주교 구도가 되어버렸는데, 이럴거면 만들지 말지. 영화관에 올리지 말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탄생은 안봤지만, 평점은 머슴 바울이 더 높긴 하지만, 참여 리뷰수에 있어서 절대적인 차이가 있고.
애초에 제작비 150억인가 들었던 '탄생'이랑 비교하면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는지 찾아보기도 어렵고.
참여 배우가 윤시윤, 안성기 등 잘 알려진 배우들로 스크린 파워가 조금이나마 동원됐다면, 머슴 바울은 정말 모르겠다.

영화 포스터 비교

영화 포스터를 보더라도, 너무나 뚜렷한 마케팅 대상. 탄생은 윤시윤을 전면에 세워놓고 천주교 영화임에도
역사 영화인듯한 느낌을 주었고, 머슴 바울은..거 너무 정직한 거 아니오...?

비기독교인들이 봤을 때 거부감이 드는 키워드는 다 넣은듯.
목사, 바울, 주님의 머슴, 한국인 최초의 목사(K-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시대 배경이 1890년대인데, 아기 쪽쪽이가 너무 21세기 아닌가..
영화 나레이션에서 배우들 영어 발음도.. 캐나다 국적의 선교사인데, 발음은 동유럽 출신의 발음이랄까.
들으면서 아..깬다 싶었고.

무비컬은 정말 정말 정말 만들기 어려운데, 너무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노래도, 화면도 다 놓쳐버린.
특히 녹음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옛날 무성영화에 배우 입싱크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Ah..

곤장 맞는 사람의 표정

너무 편히 누워있는거 아닌가..? 전반적으로 배우들 연기력이..김창식 목사 부인이 그나마 제일 연기 잘 한듯.

홀 선교사 부부

외국인 배우들이 한국말을 하는 것..차라리 그냥 영어로 대사를 치게 하는게...
마치 나 꽈찌쭈는 햄보칼 수가 업서!를 보는 느낌. 그리고 영화에 뮤지컬스러운 연출의 저...하얀 조명은...

분장 어쩜..좋지..

갑분 옆 수감자들 코러스로 등장.

그때 당시 머슴이었던 김창식 목사는 신분 세탁으로 목사를 선택한게 인생 테크트리로는 현명한 전략이었다고 생각

뮤지컬 커튼콜스러운 엔딩으로 마무리.

영화 크레딧은 예의상 항상 보는데, 아...ALL RIGHS RESERVED 오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