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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페이지들/PENSIEVE

"살을 빼야하는 이유"

죽을 때까지 수료 못하는, 재수강에 재수강을 거듭하는 과목이 바로 다이어트라는 과목이다.
어렸을 때부터 식탐이 많았다고 부모님으로부터 전해듣고, 한의원에서 한의사님이 맥을 짚어보시더니 같은 말을 들었다.
손을 잡아보더니 식탐이 많은 사람은 검지와 엄지 사이가 통통하고 많이 올라와있다고.
그래서 단번에 식탐이 많다는 것도 아시더라. 

살을 빼야 하는 사람도, 살을 찌워야 하는 사람도 참 쉽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인식은 멸치같은 마른 사람 보다는
살을 빼야 하는 사람에게 더 혹독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말랐고,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은 '자기 관리 실패한 사람'이라는 낙인은 없으니.

운동을 몇년 째 계속하면서 극단적으로 삼시세끼 오트밀만 먹으면서 하루 3~5시간 운동을 했던 적도 있고,
급격한 영양 불균형으로 탈모가 찾아오고 코로나로 헬스장이 닫고 운동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핑계가 생기니
다시 체중은 원상복귀. 급격한 체중 감량은 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체중 감량이라기 보다는
체력만 늘어나는 느낌과 소모품인 관절만 소모하는 느낌이 들어서 답답한 느낌.

운동을 하면서 친해진 분들이 있는데 그 중 한 형이 해준 말이 있는데, 꽤 공감가기도 하고, 팩트라서.

서른 중반이 되서 적어도 살이 쪄서, 못 생겨서, 못 만나고 있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바빠서 못 만나고 있다는 그런 핑계는 말이 될지언정.
비만이었던 악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라.
극단적으로 한번 노력해보고 그 다음에도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그때 가서 선택해 볼 것.
내가 눈썹 문신을 하는 것도, 트리밍을 하는 것도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다.
인생이 바뀐다. 인생이 바뀌는 것의 지표, 적어도 나의 지표는 여자였다.
여자가 꼬이고 안꼬이고의 차이가 매우 크다. 그러니 살을 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