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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느끼다/DRAMA

"미드 His Dark Materials"

2023.01.13.

His Dark Materials 시즌 1을 다 보고 나서 작성해보는 후기. 한국에서는 황금나침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듯 하지만.
예전에 영화로 만들어졌었고, 이후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인데,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굳이 영화를 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3까지 만들어졌는데, 시즌1도 겨우 겨우 본 마당에 시즌3까지 갈 에너지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생각보다 전개가 너무 느린 느낌도 들면서 흡입력이 그렇게 강한 느낌도 아닌. 게다가 시즌4는 캔슬이 되었다고 하니까.

1시즌은 그래도 다 봐야지 했던 것은 중간 중간 흥미요소가 있어서 였는데, 예를 들어서 '데몬(Daemon)' 의 존재가 그러했다. 인간의 영혼은 동물이나 곤충의 형태를 띄는데 이를 'Daemon' 이라고 불렀고, 드라마 상에서 여자 주인공의 경우 초경이 시작되기 전, 남자아이의 경우 2차 성징을 기준으로 'Settling' 이라는 단계를 거쳐 고정되는 형태라는 설정이었는데.

Lyra의 Daemon 인 Pan

주인공인 Lyra의 경우 Pan 이라는 족제비과 동물의 형태를 주로 띄었고, 그 외 다른 등장인물들은 원숭이,표범,뱀 등 다양한 형태였다. 흥미롭게도 여자인 Lyra의 Daemon의 성별은 남자로, 그리고 단짝친구였던 Roger의 Daemon은 성별이 여자로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Daemon이 속박되면, 육체도 속박되는 형태로 그 연결고리를 보여주었고, 일정거리 이상은 떨어지지 못하는 것도 Daemon과 물리적인 육체의 연결성을 잘 보여주었다.

Mrs. Coulter

이 배우의 Daemon은 원숭이였는데, 엄청 잘 어울렸다. 연기도 엄청 잘하고,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줘서 흥미로웠던.

Lord Asriel

엑스맨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잘 아는 배우가 Lord Asriel역할을 했다. 맡는 배역이 리더에, 똑똑하고 고독한 역들을 많이 맡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Iorek Byrnison

이오렉 버니슨이라고 곰들의 왕인데 이 장면을 보면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생각나던..

2008년 블리즈컨 탈것
시즌 1 에피소드 8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Lord Asriel과 Lyra가 나누는 대화가 가장 흥미로웠고, 종교적 요소가 가미되서 보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다른 생각을 안겨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Lyra : Why is the magisterium so afraid of it? 
라이라 : 왜 매지스테리움이 그토록 두려워하나요?

Lord Asriel : They're afraid of it because they think it is sin, actual, physical sin...Raining down from the sky,
settling on humanity, and infecting our souls with evil. To be fair, it's a terrifying thought. For the longest time,
the magisterium completely ignored dust. But then it was discovered that dust only begins to settle on humans going through puberty. The connection was made to Adam and Eve...And they labeled dust as original sin.
로드 아스리엘 : 그들이 무서워하는 이유는 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하늘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사람에게 안착해서 영혼을 악으로 오염시키는. 물론 두려운 생각이긴 하지만 말야. 지금까지 매지스테리움은 '더스트'의 존재를 무시해왔어. 최근에서야 '더스트'가 2차 성징을 겪는 사람에게 안착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됐지. 이는 아담과 이브로 거슬러 올라가 '더스트'를 원죄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Lyra : Original sin?
라이라 : 원죄요?

Lord Asriel : When did Eve's daemon settle?
로드 아스리엘 : 이브의 데이몬이 언제 확정지어졌지?

Lyra : When Eve ate the apple like the serpent told her to.
라이라 : 뱀의 속임수에 넘어가 이브가 선악과를 먹었을 때 확정되었죠.

Lord Asriel : Well done. And the serpent said, "you shall not surely die. For the authority doth know
that on that day that ye eat thereof, your eyes shall be opened. Your daemons shall assume
their true form, and ye shall be as
로드 아스리엘 : 맞아. 그리고 뱀이 그렇게 말했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의 데이몬이 진정한 모습이 될 것이며, 너희 눈이 밝아

Lord Asriel : gods, knowing good and...dust
Lyra : Gods, knowing good and...evil

로드 아스리엘 :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과 더스트를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라이라 :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Lord Asriel : They have been trying to convince us for centuries that we are born guilty...And that we have to spend a lifetime atoning for the crime of eating an apple. Is there any proof for this heinous stain,this shame, this guilt?
No, not at all.We are to take it on faith and on the word of the authority.
로드 아스리엘 : 그들은 우리를 수백년간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죄인이라고 설득하려 했어.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선악과를 먹은 죄에 대해 죄를 고백해야 한다고 했지. 우리 인생에 얼룩진 이 수모와 죄책감에 대한 증거가 있을까? 아니야. 증거는 없어. 우리는 그저 믿음으로 권위의 말을 받아들이라고 들었을 뿐.

Lord Asriel : But dust...Dust is an elementary particle that we can record, measure, study. We can take photograms of it. And it has given them what they need, a means by which to control, to oppress, to frighten, and to keep us where they want us, on our knees.
로드 아스리엘 : 하지만 이러한 더스트는 우리가 기록하고, 측정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분자단위의 물체야. 우리는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그래서 이는 그들에게 다시금 명분을 주었지. 우리를 통제하고, 억압하고, 겁을 주며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우리를 무릎꿇게 하려고 말야.

Lyra : That's what my mother thinks she's doing...Cutting away our daemons...Preserving our sinless souls.
라이라 : 엄마가 의도하는 것이 그런 것이었군요. 우리의 데이몬을 우리로부터 잘라내는 것. 죄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영혼으로 만들기 위해.

위 대사들을 보면 기독교계에서 반발이 있었겠다 싶었다.

1시즌의 종결은 Marvel 시리즈처럼 평행 세계로 연결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다른 세계에 있는 흑인 아이와 라이라가 연결되는 듯한데, 나머지 2시즌 3시즌을 안 볼 것 같아서. 리뷰는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