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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느끼다/DRAMA

"터키 드라마 Hot Skull"

2023.01.02.

1시즌 보다가 중도하차했지만, 꽤 인내심을 가지고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 무엇보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돌고있는 요즘이라 더더욱 시기적절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넷플릭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기면서 드라마나 영화의 다양화가 엄청 많이 되었다고 느끼고 있는데, 호주, 영국, 뉴질랜드, 남아공, 캐나다, 미국 등 일부 제한적으로 영어로 방영되는 드라마가 있는 곳의 드라마만 볼 수 있었다면, 터키와 같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가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ot Skull은 번역하자면, 뜨거운 두개골로 '중얼거리는 병' 이라고 하는 말이 안되는 말만 계속해서 말을 하는 언어로 전염되는 병에 걸린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주인공만 전염병에 면역인 상태. 무정부 상태에서 무력을 가진 주체가 세상을 통제하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은 격리되어있고, 모두가 전염병을 두려워하면서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세상. 마치 코로나를 무서워하면서 마스크를 쓰는 오늘날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도.

어두우면서도 인간미도 있고, 스릴러 같은 느낌도 있는 상당히 디스토피아적인 작품이라 평소라면 좋아했겠지만, 요즘엔 좀 긍정적이면서도 가벼운 작품들을 보고 싶어서. 나중에라도 다시 찾아볼 수 있게 일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