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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페이지들/PENSIEVE

"니트족 그리고 단타족"

최근에 이전 직장에서 만난 용역사 차장님과 밥을 먹을 일이 있었다.
몇년 전 인연이지만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이야기하고. 직장을 통해 만난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 받게 되고, 누구와는 연락을 주고 받지 않고 싶게 되는 사람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연락을 하고 싶지만, 살짝 어려운 마음에 이름만 혀끝에서만 멤돌아다가 다시 삼켜버리게 된다.
사회 초년생 서른 살도 안된 20대 후반에서의 인연이니까 꽤 오래됐다.
만나면 그때 당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수석님과 나 그리고 용역사의 상주직원으로 일을 하면서의 추억들을 생각하고
그때 참 좋았지 하며 서로 회상하고는 한다. 내공도 있었고 역량도 있는 수석님이 있어서 일을 하는데 참 편했고,
그때 만난 과기정통부 주사무관님들도 상당히 젠틀하고도 전문적, 공무원 특유의 갑질이 아닌
산하기관이 일을 하기 편하게 해주셨던 분들이라 상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때 당시 수석님과 일하는 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옆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지금 일을 하는데 많은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차장님은 지금도 동일한 용역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일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사람을 채용하는 것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작년에 파견 업체를 통해 사람을 2회 채용했었는데, 두번 다 좋은 결말로 끝나지 않았다고.
한명은 입사를 하고 얼마 안 있어서 교통사고가 났다며 장기 휴직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쉽게 납득이 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또 한명은 대학원 휴학생으로 파견 업체로부터 전달받기로는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정부지원사업 계획서를 주로 작성하고 컨설팅해주는 회사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파견 업체로부터 경력에 대한 증빙을 요청했을 때,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허위 경력이었을 것이라 의심되는 부분.
이 분은 잦은 지각, 회사까지 집에서 20여분 거리에 있었음에도 9시까지 출근에 조금 늦는다고 연락오고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고, 때때로 회사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복장,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고,
엎드려서 자는 등 상식적인 선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들을 보였다고 했다.
회의 때는 아이패드를 들고 오고, 문서작업을 시키면 PDF를 들고오고.
교대로 재택근무를 할 때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이 근태기록에 기록되어 발각이 되고.
상당히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지, 그리고 장기로 일을 하는 사람이 없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고 했다.

 

반년 일하고 넉달 실업급여? 5년내 3번 신청하면 절반 깎는다 [이슈 분석]

"계약직으로 짧게 일하고 실업급여를 반복적으로 타는 지인이 있다."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실업급여 정책의 맹점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6개월짜리 단

www.fnnews.com

잠시 회사에 취업해서 6개월 근무하고 실업급여를 타는 의도적인 실업자들이 있다는 것도,
MZ세대가 퇴사를 하고 어쩌고 하는 것도 무수하게 많은 요인들 중 하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것은 부동산이 아닐까 싶다.
주변 사례들을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 내가 경험해본 바로도 부동산이 주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생각했다.

돈을 부동산을 살 수 있을만큼 벌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는 불가능에 가깝고,
어중간하게 벌면 국가에서 주는 주택은 신청해봤자 3순위 혹은 지원조차 불가하다보니
의도적으로 소득을 낮춰서 국가가 주는 주택을 입주하기 위한 요건을 맞추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가 의도적인 실업자, 저소득자를 양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편법을 쓰거나.
실제로 주변에 반포 자이에 행복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회사와 조율을 해서 월급을 일시적으로 낮췄고,
아내가 퇴사를 하면서 소득 분위를 충족 행복주택에 당첨이 되서 살고 있다. 

국가에서 주는 역세권 청년주택이라던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을 보면 소득 분위가 있는데
이 소득 분위 기준이 상당히 악랄하다.
정말 정말 어려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소득 분위와 보증금, 월세의 이상한 간극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소득은 200만원 이하여야한다.
보증금은 상호전환 최대로 했을 때 1억이 훌쩍 넘고, 월세는 50만원 이상이다.
은행 이자, 월세, 생활비, 관리비 등등 기타 부대비용들을 다 빼면 거의 스낵면만 먹고 살아야하는 수준이다.

역세권 청년 주택 네이버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 (1)
역세권 청년 주택 네이버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 (2)

이런 현실 사이에서 부동산 값은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고, 일단 살 집은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이렇다.
중위 수준의 연봉에서부터 고연봉 근로자. 아무리 빨라봤자 30대 중반되서야 대리, 과장 직급일테고,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4000 미만 혹은 간신히 넘기는 수준, 기술 인력이라고 하면 5000에서 6000정도.
정말 고급 개발자가 1억 이상일 것이고, 대부분은 4000 언저리, 세금 다 때면 3천 후반대.
소득 분위에서부터 일단 왠만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주택은 들어올 수 없다.
대출은 막혀있으니 결국 월세나 전세집을 알아보면서 거주.
허리띠를 졸라메지않는 이상 저축은 어려움. 결혼에 대해서는 일단 이 글에서는 패스.
하위 연봉 혹은 소득 분위에 맞게 퇴사 시기 조절을 통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주택에 입주
대부분 최장 6년 거주다보니 거주 요건을 지속적으로 만족 시키기 위해 저소득자 신분을 유지.
이미 오를만큼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에 애매하게 소득이 올라 소득 분위 범주에서 벗어날 경우
임대료가 할증이 되거나 퇴거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하기 때문에.
주거는 안정이 되겠지만, 소득은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게 아닌가.
오늘날의 니트족 그리고 단기로 일하고 실업급여 받고 하는 단타족 등이
생겨나는 큰 이유 중에 부동산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