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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나를 말하다/MY

"당신의 평화는 연약하다 - 주윤하"

2014.11.27.

아이팟에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내가 주로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알수 있다.
추억에 많이 잠기기도 하고 슬픔에 잠기기도 하고
또 때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찾기도 하고
오늘은 좀 자조적인 음악이 귀에 들어오더라.

평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넣어놓고도 다음 곡으로 넘겨버리고는 했는데
오늘은 그냥 이 곡을 듣고 있었다.
그게 오늘의 나 였으니까.

당신의 평화는 너무도 연약하다
모든게 멈춘 밤.
깨닫게 됐던
우리의 나약함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 초라하다
아무리 애를 써 붙잡으려 해도

그렇게도 간절히 바랬던 
사라지는 너와의 꿈들을
멀어지지 않게 흩어지지 않게
붙잡아 두고 싶지만

우리의 시간은 너무도 차갑다
날 기억해줘. 날 기억해줘.

그렇게도 간절히 바랬던
지워져만 가는 네 마음이
멀어지지 않게 흩어지지 않게
붙잡아 두고 싶지만…

너라는 희망을 가져가줘
이젠 네가 남긴 네가 버린 기억도 모두 가져가줘 
이런 날 지켜줄 상처들만 남겨줘
나의 사랑은 너무도 초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