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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나를 말하다/MY

"SG워너비 - 느림보"

2014.11.03.

오늘 밖에 잠시 나와서 길을 걸었다. 가을의 끝자락인지 가을의 정점을 알리듯
바람들이 낙엽들을 가득 안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때는 중학교 때인 것 같다.
고작 중학생이 뭘 알겠냐마는 사랑을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시절 사춘기의 나의 사랑은 노랫말처럼 느렸다.
그래서 지금도 사랑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 느려서.



사랑은 언제나 느림보 같아서
사랑은 내게만 느림보 같아서
지난 사랑얘기에 넌 울보 같아서
가슴 아픈 사랑에 나는 울보가 돼서

길을 걷다가 보채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릴땐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니가 있을곳을 찾은것 같아서
평생 내 일일것만 같던 기다리는 일도
그만둬야 하는 난 너무 늦어버린 난
느림보라구요

지난 사랑얘기에 넌 울보 같아서
가슴 아픈 사랑에 나는 울보가 돼서
길을 걷다가 보채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릴땐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니가 있을곳을 찾은것 같아서
평생 내 일일것만 같던 기다리는 일도
그만둬야 하는 나라서 보내야만 하는 나라서
바보같은 난 느림보라구요

마음 놓고 울지 못하는건
마음 두고 가지 못하는건
올것 같아서 올것 같아서
올것 같아서 내가 기다리잖아

사랑은 언제나 느림보 같아서
사랑은 내게만 모진것 같아서
매일 너를 더 사랑해도 후회는 없어도
정말 미칠것만 같은데
정말 죽을것만 같은데
이렇게 보내야 할텐데
니 사랑에 늦은 난 느림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