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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나를 말하다/OTHER

"넬 - 습관적 아이러니"

 

"넬 - 습관적 아이러니"

 

시간은 매번 날

그 날로 데려가 그곳엔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우리가 있는데

 

습관처럼 너의 그 이름

부르게 될까 봐 조심스럽고

습관처럼 너의 그 모습

찾으려고 할까 봐 눈을 감는다

 

니가 없으니까

 

이것도 언젠가 

모두 익숙해질까 

그렇게 될까

지금 이러는 것도 

모두 지나고 나면 

추억인 걸까

 

아무렇지 않게 다 지난

일인 듯 그러는 게

그게 난 싫다

그렇게 뜨거웠던 마음이

차디차게 식어가는 게 싫다

 

한낱 추억으로만 남아

기억의 언저리쯤에 머물다

조금씩 더 멀어져 기어코

사라져버리는 게 

이제 난 싫다

 

혹시라도 내가 

그리워지진 않을까

우두커니 앉아 

한참을 기다리다

 

그럴 리가 없단

생각이 스쳐 갈 땐

금방이라도 난 

다시 울 것만 같아

 

니가 없으니까

 

 

넬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긴 한데

나는 크게 끌리지는 않았다.

 

우울한 음악을 계속 듣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처짐이랄까

음악을 들으면 처진다

마약 한 사람들이 자의와는 무관하게 축 늘어지는 것과 같은

 

 

대략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