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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페이지들/HE

"각 잡기를 내려놓는 것"

2024.02.18.

글이라는게 참 항상 쓰고 싶으면서도, 작정하고 써야된다라는 약간의 강박이 있다보니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흘러가버린, 생각을 멈춰버린 글들이 많아서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해봤다.

휴대폰 메모장에 짧게 써놨지만, 거기서 멈춰버린. 그리고 더 이상은 생각도 기억도 나지 않는
그 때 그 순간의 느낌들을 되살릴 수는 없어서 놓쳐버린.

꾸준한 독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볍게 가볍게 글을 쓰면 될 것을.

삶을 무겁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누가 막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닌데, 각 잡고 내 생각에 대한 근거를 달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잘 써야 한다라는. 오탈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그런 강박.

그냥 편하게 쓰는 글,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데.